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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타

소설 노르웨이의 숲 후기 - 무라카미 하루키

by Wilkyway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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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때 유명했던(물론 지금도 유명하지만)... 제가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소설 / 작가 위주로 책을 선정하여 읽고 있습니다. 지난번 타나토노트 이후에, 이번에 선정한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입니다. ( 한국에서는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됨 ) 

 

1. 줄거리

  주인공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외톨이스런 생활을 했지만 절친이던 기즈키, 그리고 그 여자친구인 나오코와 함께 셋이서 서로 의지하며 나름 의미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즈키가 자살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게됩니다. 그러면서 대학교생활을 큰 의미없이 지냅니다. 가끔가다 나오코를 만나지만 서로 옛 이야기는 피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안부인사만 가질 뿐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에 나오코와 관계를 갖게 되고 서로의 심정은 복잡해집니다. 나오코는 언니의 자살에 이어 남자친구의 자살까지 엄청난 충격으로 결국 산속 싶은 요양원으로 들어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산속에서는 레이코라는 중년 여성에게 의지하며 규칙적인 생활, 운동, 채소재배 등을 통해 조금씩 치료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가끔씩 와타나베는 요양원을 찾아가 안부인사도 하고, 가끔은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대학생활하는 와타나베는 선배인 나가사와의 이끌림에 의해 여러 여자와 잠을 자는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하고, 의미없는 대학생활이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런 와중에 틈틈이 책을 읽습니다. 그러면서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미도리라는 같은학년 여학생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와타나베에게 미도리는 큰 의미가 없는 그저 친구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주 마주칠수록 그냥 아는 친구보다는 매우 소중한 친구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나오코는 결국 자신의 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미도리를 사랑해야겠지만 와타나베는 석연치않은 마음에 굉장히 괴로워합니다. 옆에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였던 레이코는 충고를 합니다. 새로운 사람에게는 상처주지 말고, 나오코에 대한 감정은 별개로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거지요. 이렇게 복잡한 상황속에 고뇌하며, 하지만 미도리에게 마음이 향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2. 감상

  아무 생각없이 잡은 책이었는데, 성적인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거의 야설에 가까울 정도로 자주 씬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야설처럼 묘사를 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고뇌를 세세하게 서술해 놓아서 읽기 쉽지도 않았습니다. 나의 20대때에는 이런 고민을 했었던가? 하고 반성이 되기도 하고,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으로 인해 걱정거리가 있긴 하지만, 나의 지적 소양의 고취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잡고는, 본격적인 내용이 언제부터 나올까 궁금하여 읽다보니 큰 화제거리 없이 100페이지를 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어떤 '전쟁', '조우' 같은 임팩트있는 장면은 없습니다. 물론 친구의 자살과 같은 상황도 있지만 이걸 상황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회상처럼 처리해놓아서,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계속 주인공의 심리선을 따라 읽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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