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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타

소설 대지 후기 - 펄 벅

by Wilkyway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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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의 소개로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고 잊지않고 있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펄 벅여사는 이 책으로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왜 지금에서야 읽었을까 할 정도로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책은 '대지', '아들들', '분열된 일가'의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처음 주인공 왕룽이 아내 오란을 맞아들여 열심히 일하고 땅을 넓혀가며 부를 축적하고 성공한 농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내 오란은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 밭에서 일하고, 아이를 낳을 때에도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혼자서 아이를 낳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그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왕룽은 일반 부잣집들처럼 점점 변해갔습니다. 새 첩을 들이게 된 것이지요. 오란은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불치의 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명을 다하고 죽었는데, 왕룽도 잘해주지 못한 것을 너무나도 후회하며 울게됩니다. 이 장면은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2부 아들들에서는 첫째, 둘째도 아닌 셋째가 주인공입니다. 농사지으라고 남겨뒀던 아들은 집을 나가서 군벌(왕후)이 됩니다. 아들은 아버지때문에 자신의 첫사랑도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아버지를 증오하는 마음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여자를 극도로 싫어하게 됩니다. 여자를 아이를 낳아주는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 덕분에 여자를 멀리하게 되고,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다른 탈이 없게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성취한 군벌을 이끌어줄 사람으로 자신의 피붙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아들을 낳기위해 아내를 둘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아이를 낳는 역할만 하게 할 뿐, 인간으로서의 애정을 갖고 대하진 않습니다. 아들을 낳은 둘째부인은 왕후장군의 곁에 남지만, 딸을 낳은 첫째부인은 결국 딸과 함께 남쪽의 도시로 떠나버립니다. 왕후는 승승장구 하지만 어느정도 군벌로 자리잡고 나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세상에는 혁명의 불꽃이 시작됩니다. 더불어 아들 왕위안도 아버지의 뜻대로 군인으로 성장할 생각 보다는 농사나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되고, 결국 가출을 하게됩니다.

 

3부 분열된 일가에서는 3대에 해당하는 왕위안이 주인공입니다. 위안은 아버지를 떠나 첫째 어머니와 여동생이 살고있는 남쪽 도시로 몸을 피합니다. 거기서 첫째어머니와 여동생의 비호 아래 학교도 다니고 평화로운 삶을 살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 넓은 농경지, 새로운 문물을 마음껏 익히고 생각이 깊어진 위안은 6년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고국에 돌아와서는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위해 혁명군의 교육장교 일을 시작합니다. 위안도 여자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비슷하게 피하고 다녔지만, 첫째 어머니가 고아원에서 딸처럼 키운 메이링을 만나고부터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고 그녀에게 모든 것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버지의 막대한 빚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메이링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며, 메이링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소설은 끝이 납니다.

 

총평:

소설은 개인의 심리를 굉장히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빨리 읽고 싶었으나, 개인의 감정선까지 파악하며 읽으려니 속도는 베르베르 소설을 읽을때보다는 훨씬 늦게 읽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궁금하고, 감동적이어서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었습니다. 주변에 만나는 분들에게도 꼭 추천드리고 싶은 멋진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갖게되는 생각은...

 

1. 성실하게 일하고, 하지만 목표를 향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바라는 삶을 이룰 수 있다. (왕룽)

2. 인생은 생각보다 짦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될것 같지만, 내 나이, 그리고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있다. (왕후)

3. 지금 이대로의 나로 괜찮다. 주변을 둘러볼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왕위안)

 

뭔가 교훈을 주기위한 책이라기 보다도 그 시대의 인생상을 그대로 녹여낸 것에 가까운 책이다 보니, 독자마다 다른 것을 느꼈을 것 같네요. 받는 메시지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3대에 걸친 각각의 주인공들이 있으니까요. 대지 책과 함께 독자들만의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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