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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지난번 소설 "개미"에 이어 이번엔 "타나토노트"를 읽었습니다. 역시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 답게 빠르고 흥미 진진한게, 몰입되게 만들었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인 미카엘과 어릴적부터 친구인 라울, 그리고 동료인 아망딘, 로즈, 스테파니아, 프레디 등과 함께 죽은 후의 세계 즉, 영계를 탐사하는 것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미카엘은 어릴적 라울과 함께 묘지 근처를 거닐며 죽음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왔고, 의사가 됩니다. 성인이 된 후 다시만난 라울은 아버지의 연구를 따라 죽음을 탐험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고, 끈질긴 설득 끝에 마취전문의인 미카엘을 합류시킵니다. 그 후 죄수들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잠시동안 죽음의 상태를 만들어 탐사한 후 다시 깨우는 영계탐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통령 뤼생데르의 지원을 통해 영계탐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수많은 타나토노트들의 희생을 통해 1천계에서부터 7천계까지 각각의 천계 사이에는 격벽이 있고, 각각의 천계에서는 고난 또는 깨달음의 세계를 거쳐서 지나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중간에는 서로 다른 뜻을 지닌 집단과의 영계 내부에서 전투 - 이른바 '천국 전투' - 도 발생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각국 / 각 집단의 합의하에 영계 내에서는 서로 해하지 않기로 하고 탐험을 계속해 나아갑니다.

     

      탐험이 이어질 수록 일반인들도 탐험의 결과를 알게되고, 마침내 현세에서의 삶을 소중히 여기기보다는 내세를 위한 삶에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두 착하기만하고 열정이 사라진 무기력의 세상이 되어갑니다. 이를 보다못한 스테파니아는 스스로 악당이 되기로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천사들에 의해 타나토노트들은 영계로 완전히 소환되고 비밀이 되어야하는 부분까지 모두 공개해버린 타나토노트를 심판하게됩니다. 그리고, 세상에 남겨진 영계 탐사에 대한 정보는 모두 신화와 같은 형태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며 막을 내립니다.

     

    2. 감상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상상력을 갖게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너무 신선한 내용이라 마치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즐겁게 읽었습니다. 읽다보면 이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기까지 합니다. 사후 세계가 단순한 심판에 의해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윤회를 거쳐가는 과정이라는 설정. 그리고 각각의 생애에서 쌓은 덕업점수를 통해서 다음 생에 어떤 조건의 삶을 살게될 것인가 결정된다는 이론 등 꽤나 구체적인 설정이 진실일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작가는 문학을 '사람들을 더욱 멀리 꿈꾸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그래서인지 개미에 이어 새로운 시각, 새로운 상상력을 갖게 된 시간이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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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차 ]

      아주 오래전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 뇌, 신 등을 읽었는데, 개미를 빠뜨렸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오랫만에 여유시간이 생겨서 개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5권이나되는 분량에 과연 이걸 도서관 대출기간인 2주동안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빠져드는 스토리에 몰입되어 술술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읽는 속도가 빠른 스토리 전개만큼 따라주지 못하다보니 제가 다 서럽더라구요. 그리고는 1주일 남짓만에 다 읽었네요.

       

      1. 줄거리

      이야기는 에드몽 웰즈라는 소설속 인물이 생전에 저술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2, 3권을 그의 조카 및 주변인들이 발견하고, 이 책을 통해 개미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 주변인들이 겪는 실종, 살인사건 같은 것으 풀어나가며 종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힌트가 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개미의 시점에서 겪는 다양한 전투, 암투 등이 이야기로 나옵니다. 그리고는 소설 중반부터 드디어 개미와 인간의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인간 주인공들은 개미와의 대화를 통해 인류 자체를 한단계 발전시키고자 하고, 개미도 마찬가지로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 불, 바퀴 등 다양한 기술들을 받아들이고 한편으로는 개미의 지식을 인간에게 전달하고 싶어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병정개미103호(훗날 공주103호, 여왕개미 103호가 됨)는 인간(손가락들)의 존재가 신도 아니고 다른 생명일 뿐이라는 생각을 동족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협력해나가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을 신으로 믿는 다른 세력의 개미들때문에 큰 희생을 보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인간들은 개미의 지적능력,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지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죠. 결국 마지막에는 가장 비협조적인 인물 "막시밀리앵"과 여왕개미103호의 전투를 끝으로 정리가 됨니다. 여왕개미103호와 개미는 대다수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인류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통의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개미들은 지속적으로 인류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이제 차가운 겨울도 극복하고 두발로 서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2. 감상

       개미와 페로몬으로 대화하는 기계, 병정개미가 여왕개미로 또는 수개미로 변경되는 것(실제 사실일지도 모름),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혁명이 어느정도 협조를 얻어 생활이 가능해질 정도의 경제가 일어났다는점? 등 몇가지 비약이 있는 것 같지만 오랫만에 속도감있는 소설을 읽게 되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개미들이 겪는 신에 대한 경배, 신을 찾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 희생(예수 그리스도처럼) , 전쟁(십자군 전쟁이나 중세 마녀사냥처럼)를 인류가 겪은 경험을 그대로 대입하는 점, 그리고 작가의 다른 소설인 "신"에도 이 매우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또는 전지적인 관점에서 인류사를 봤을때 인류의 종교를 비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저는 종교인은 아닌지라 그다지 거부감은 없지만, 종교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네요.

          

        육아휴직 후 여러가지 후회스러운 나날들이 지나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돈/이직/업무능력/노후대책 같은 것들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는 깨어있기위해 무엇을 하지? 나는 더 나은 인류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하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모든 인류/생명체의 최종모습이고, 거기에 만족해야하는걸까? 그렇게 거창한 인류애는 아니더라도, 세상엔 개미와 같이 흥미로운 것들도 많다. 골프, 사진, 등산, 인스타가 전부가 아니다...같은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역시 사람은 책을 읽어야하나봐요. 그것도 단순한 자기계발서 말고 소설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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